▲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형사 수사를 받아 기소될 수 있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일요일인 지난 11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 본부의 25억 달러 규모 개보수와 이에 대한 의회의 증언과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부가 지난 6월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과 관련해 형사 기소를 위협하는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다"면서 "그 증언은 연준 역사적 건물의 다년간 개보수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호가 아닌, 국민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우리의 판단에 따라 금리를 설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연준이 굴하지 않자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수사 결과가 중앙은행의 향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사안은 연준이 증거와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를 계속 설정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정치적 압력이나 위협에 의해 통화정책이 좌우될지를 결정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뉴스에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는 0.24% 하락했다. 국채도 다소 약세를 보여, 10년물 수익률은 4.19%로 한 달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증시는 장 초반 하락했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에 대한 위협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파월 의장을 둘러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금과 은은 역대 최고치로 뛰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현물 금은 2.2% 상승해 온스당 4,609.5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4,629.9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2.5% 오른 4,614.70달러에 마감했다. 현물 은은 온스당 6.9% 상승한 85.437달러를 기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인 마이클 헤이그는 CNBC에 "높아진 불확실성이 금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매주 새로운 불확실성이 추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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