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35억 투입 초대형 개발 본격화…교통·산업·부동산 효과 주목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충청권 교통의 핵심 거점인 KTX 천안아산역 일대가 대규모 개발을 앞두고 급변하고 있다. 단순한 철도 정차역을 넘어 주거·상업·업무·문화 기능이 결합된 ‘광역복합환승센터’로의 개발이 확정되면서, 지역 공간 구조와 부동산 시장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 KTX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조감도./사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충청남도가 요청한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천안아산역을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 거점에서 나아가,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광역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활성화 방안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며, K-바이오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인공지능(AI) 산업과 연계한 미래 성장 축으로의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번 사업은 아산시 배방읍 희망로 일대에 총사업비 약 6735억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KTX·SRT·수도권 전철 1호선·장항선이 교차하는 교통 여건을 바탕으로, 무빙워크 등 환승 편의시설은 물론 업무·상업·주거·숙박·문화예술·공공시설까지 포함한 복합 개발이 추진된다.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천안·아산 시민뿐 아니라 수도권 이용객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교통 기능에 머물지 않고 상업·업무·문화 기능이 집적되면서, 천안아산역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특히 천안아산역 인근은 이미 첨단 산업 기반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지역이다. R&D 집적지구를 중심으로 e스포츠센터와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설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이전도 검토되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부지 확보와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면서, 산업·연구·전시 기능이 결합된 복합 클러스터로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같은 개발 호재는 부동산 시장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산업 인프라는 통상 착공과 준공을 거치며 단계적으로 집값과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발 효과가 KTX 역세권에 국한되지 않고, 인접한 탕정지구와 불당동 일대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자리 증가와 교통 여건 개선은 고소득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고, 이는 신축 브랜드 대단지의 가치 재평가로 연결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분양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내에서 공급된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A2블록)’는 1238가구 분양을 무난히 마쳤고, 분양권 거래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오는 2026년 상반기에는 해당 도시개발 구역 내 마지막 공급으로 꼽히는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A3블록)’ 163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단지 서측으로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면서 중장기적인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지역 중개업계 관계자는 “천안아산역세권 개발은 충청권 부동산 지도를 다시 그릴 만한 굵직한 변수”라며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문의가 동시에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산업·주거 인프라가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한 천안아산역 일대가 중부권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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