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로봇·콤바인 신기술 인증 획득…고령화·인력난 해법으로 부상
[미디어펜=이용현 기자]대동이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운반로봇과 콤바인으로 농촌진흥청 신기술 농업기계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농업기계 산업의 기술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실제 농업 현장에서의 활용성과 생산성 개선 효과를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농업 AI 확산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동은 자율주행 운반로봇과 자율주행 콤바인이 업계 최초로 농촌진흥청 신기술 농업기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 대동 운반로봇-콤바인 농진청 신기술 인증 홍보 자료./사진=대동 제공


이번 인증은 자율주행과 정밀 자동제어 기술이 실증 단계가 아닌 ‘현장 보급 가능 기술’로 판단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앞서 2021년 자율 이앙기로 동일 인증을 받은 데 이어 대동은 주요 작물 재배 전 과정에서 자율화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자율주행 운반로봇은 과수 농가의 반복 운반 작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농업 필드로봇이다. 수확물 상·하차에만 집중하면 자동으로 지정 지점을 오가는 구조로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선, 리모트 컨트롤, 자율주행 3가지 주행 방식을 지원해 고령 농민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4륜구동 기반에 최대 300kg 적재와 리프트·덤프 기능을 갖춰 농업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특히 3D 카메라, 라이다, 듀얼 RTK 안테나를 활용한 정밀 위치 인식 기술과 최대 11개 지점을 설정해 자율주행하는 기능은 기존 농기계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꼽힌다. 

해당 모델은 앞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도 자율주행형 농업용 동력운반차 인증을 획득한 바 있어 기술 완성도와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함께 인증을 받은 자율주행 콤바인 DH-6135-A는 수확 작업의 자동화를 한 단계 끌어올린 모델이다. 외곽 1회 주행만으로 자동 경로를 설정하고 곡물 탱크가 가득 차면 지정 장소로 이동해 배출하는 기능을 갖췄다. 

하루 8~9시간 기준 약 3만3000㎡(1만 평) 수확 작업에서도 실제 운전 시간은 2시간 수준으로 줄어 고령 농가의 노동 부담과 피로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작황과 지면 상태에 따라 예취부 높이, 공급 깊이, 수평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정밀 제어 기술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필지 내 5×5m 단위로 수확량을 분석·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국내 최초로 구현된 기술로 향후 스마트팜 및 데이터 기반 농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자율주행 농기계가 ‘미래 기술’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촌 고령화와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정부 인증을 받은 자율주행 농기계는 지자체 보급 사업과 공공 조달을 통해 확산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감병우 대동 개발부문장은 “농업 현장은 더 이상 사람의 노동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인증은 대동의 기술이 실제 농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임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결과로, 농업 전반의 AI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신기술 농업기계 인증은 실용성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검증된 기술에 부여되는 제도로 인증 제품은 공공기관 우선 구매와 정부 보조·융자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대동의 자율주행 농기계는 향후 시장 확산과 사업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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