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전력 6% 이상 재생에너지로 대체…설비 소재까지 ‘저탄소 체질’ 강화
[미디어펜=이용현 기자]포스코스틸리온이 주요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인 철강 가공 분야에서 공장 운영 단계부터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포스코스틸리온은 포항 도금공장과 컬러공장 등 주요 사업장 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 포스코스틸리온 전 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사진=포스코스틸리온 제공


이번 설비를 통해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6.0~6.5%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총 2만75㎡ 규모의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력은 외부 판매가 아닌 공장 운영에 직접 활용돼 전력 조달 구조의 안정성과 탄소 감축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이번 태양광 설비는 단순한 친환경 설비 도입을 넘어 철강 소재 기업으로서의 기술적 정체성을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태양광 패널 지지대와 케이블 트레이에는 포스코의 고내식 철강 소재인 PosMAC 3.0이 적용됐다. 

PosMAC 3.0은 해안 인접 지역과 같은 고부식 환경에서도 긴 수명과 낮은 유지보수 비용을 확보할 수 있어 태양광 설비의 장기 안정 운영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철강 제품의 ‘최종 사용 단계에서의 친환경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철강 생산 과정뿐 아니라 철강이 적용되는 설비 자체의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입증함으로써 저탄소 철강 수요 확대 국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태양광 설비 구축은 포스코스틸리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 가운데 에너지 효율 향상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구체화한 조치로, 향후 RE100 대응과 Scope 2 탄소 배출 관리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 감축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공장 운영 단계에서의 재생에너지 활용은 중장기적으로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미 2022년 본사 지붕 태양광 설비 구축을 시작으로 잉여 스팀 재활용 등 다양한 탄소 저감 설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사업장 확대 적용은 시범 수준을 넘어 재생에너지를 실제 생산 현장에 정착시키는 단계로 평가된다.

천시열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지속해 고객과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스틸리온이 향후 태양광 외에도 공정 효율 개선, 전력 사용 최적화, 저탄소 소재 확대를 통해 ‘가공 철강 분야의 탈탄소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철강업계 전반이 탄소 비용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러한 현장 중심의 재생에너지 전략은 실질적인 경쟁력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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