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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8일 민중 시위도중 차량이 불타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에서 경제난으로 촉발된 민중 시위가 격화하고, 당국이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CNN은 13일(현지시간)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인 인권활동가뉴스에이전시(HRANA)를 인용해 2주 넘게 이어진 시위로 이란에서 24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HRANA는 지난해 12월 말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소 2,403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이 중 12명은 18세 미만 청소년이었으며, 같은 기간 최소 1만8,137명이 체포됐다.
HRANA의 이날 사망자 집계는 하루 전 발표한 1,850명 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폭스뉴스는 이번 시위에서 최소 300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은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학살이 자행돼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인터넷 서비스와 통신을 5일째 차단하면서 현지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사상자나 체포된 시위대의 숫자 집계가 혼선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기관들을 장악하라! 살인자와 가해자의 이름을 기록하라"라고 썼다.
이어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나는 시위대 살해가 멈출 때까지 모든 이란 정부 관계자와의 회담을 취소했다. 도움이 곧 도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시위대를 처형할 경우 미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이란 정권이 마지막 날과 주를 맞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를 방문중인 메르츠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제 우리는 이 정권의 마지막 날과 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폭력으로만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정권은 사실상 끝에 도달한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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