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간사이 동포간담회에서 “고대로부터 이어진 한일교류를 기념해서 매년 개최되는,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사천왕사 왓소축제’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라현 나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한일 간 불행한 과거 때문에 수천년의 아름다운 교류의 역사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스카무라에 가면 사신도가 그려진 무덤이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곳곳에 ‘도래인’이라고 불리는 한반도에서 온 우리 선대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과거 식민지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았지만 또 조국이 둘로 나뉘어 다투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건너올 수밖에 없었던 지난 역사를 언급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민족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참으로 치열하게 노력해오셨다”며 동포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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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4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사이 동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1.1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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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차별과 혐오에 맞서 오사카시에 헤이트스피치 억제 조례를 제정했고, 더 나아가 일본 사회의 다른 소수자들과 함께 다문화 공생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오셨다. 민족학교와 민족학급을 세워 우리 말과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끈질기게 싸워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에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서 우토로 마을 주민과 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 회원들께서도 함께하고 계시다고 들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 속에서 피해받고 상처받은 당사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에도 동포들의 적극적인 발언을 요청하며 “지난주 중국 지역 교민 간담회에서 제가 우리 교민들의 말씀을 듣고 전 재외공관들이 관할지역의 동포들과 간담회를 열어서 재외동포 여러분의 각종 건의와 민원, 또 지적사항을 모두 취합해서 본국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께서 모국에 방문하셨을 때 국적이나 출신에 의해서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제도들을 다 발굴하고 개선하도록 하겠다”면서 “외국에 나와 계시면 본국에 사는 국민들보다 훨씬 애국자가 되시지 않나. 대한민국이 여러분이 걱정하는 존재가 되지 않도록 여러분을 잘 챙기고 보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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