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뉴자이 앞세워 서울 정비시장 '전면전' 돌입
성수1지구 '정조준'…강남 핵심 재건축도 동시 공략
[미디어펜=박소윤 기자]GS건설이 '자이(Xi)' 브랜드를 앞세워 서울 도시정비시장에서 강북과 강남을 아우르는 전방위 수주전에 돌입한다. 한강벨트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를 정조준하는 한편, 강남권 핵심 재건축 단지들을 연이어 노리며 연초 수주 레이스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 GS건설 사옥./사진=GS건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재개발 사업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도시정비사업실 임직원 50여 명이 현장에 집결해 수주 의지를 다지는 등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성수1지구는 지하 4층~지상 69층, 17개 동, 총 301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사업지로, 공사비만 2조1540억 원에 달하는 서울 정비시장 대어다.

GS건설이 성수1지구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자이 브랜드 리뉴얼 1주년이라는 상징성이 자리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수주전을 단순한 사업 참여를 넘어 리브랜딩 이후 축적해 온 안전·품질 관리 역량과 주택사업 신뢰 회복 성과를 시장에 입증하는 시험대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수립한 차별화 전략은 '비욘드 성수(Beyond Seongsu)'다. 성수동의 입지적 가치와 한강 조망, 도시적 상징성에 걸맞은 대체 불가능한 랜드마크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설계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설계사인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를 비롯한 글로벌 설계진과 협업해 성수동 고유의 도시 감성과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극대화한 혁신 설계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5성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 AI 기반 스마트홈 시스템 등 하이엔드 주거 솔루션을 결합해 '하이엔드 위의 하이엔드'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소속 담당임원과 GS건설 관계자들이 성수1지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GS건설

GS건설의 시선은 강북권에만 머물지 않는다. 도시정비시장의 주요 전장인 강남권에서도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송파구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시공권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송파한양2차는 공사비 약 6857억 원 규모로, 지하 4층~지상 29층, 총 1346가구의 공동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송파 센트럴 자이'를 단지명으로 제안, 송파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초구 진흥아파트와 강남구 개포우성6차 재건축 사업도 동시에 공략 중이다. 두 사업지는 이달 입찰을 마감할 예정으로, 모두 '공동도급 불가' 조건을 걸었다. 

오는 19일 입찰을 마감하는 개포우성6차 재건축은 공사비 약 2154억 원 규모로, 417가구의 신축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소규모 단지이지만 조합원 수가 적고 용적률이 106%로 낮아 사업성이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개포동 핵심 입지에 개포지구 재정비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상징성도 갖췄다. 

이어 20일에는 서초진흥 재건축 입찰이 마무리된다. 서초진흥은 지하 5층~지상 58층, 총 859가구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예정으로,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GS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GS건설이 개포우성6차, 서초진흥 등 복수의 사업지를 수주할 경우, 연초부터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을 잇달아 손에 넣고 연간 수주 레이스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  향후 압구정, 여의도 등 한강변 초대형 재건축 사업으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GS건설은 정비사업에서만 6조3461억원의 수주액을 기록, 시장 내 사세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올해는 성수와 강남을 잇는 '양대 축' 전략을 통해 브랜드 영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수1지구, 강남권 등 최대어 사업지 수주에 성공하면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할 수 있다"며 "향후 압구정 등 초대형 정비사업 수주 경쟁에서도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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