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가 6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10년째 대표직을 이어가며 장수 CEO 자리를 지키게 됐다. 저축은행 업황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 대표는 건전성 개선과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 앞에 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CEO 후보로 추천한 정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중임의 건’을 찬성 100%로 결의했다. 정 대표는 지난 1일 6번째 임기를 시작해 내년 1월 31일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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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사진=OK저축은행 |
1967년생인 정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미은행 인사부, 왓슨 와야트 코리아 선임 컨설턴트, 휴먼컨설팅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OK저축은행 경영지원본부 담당임원을 거쳐 2016년 7월 OK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올랐다.
OK저축은행 임추위는 정 대표 추천 이유에 대해 “금융 및 경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저축은행 업권의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 주요 경영 전반에 폭넓은 이해와 전략적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 취임 첫해 3조5482억원이던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018년 5조3622억원에서 2024년 13조5890억원으로 급증하며 업계 1위 SBI저축은행과 더불어 유일하게 10조원대 자산을 보유한 저축은행으로 거듭났다.
2016년 92억원에 불과하던 순이익 또한 2017년 780억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이후 2018년 957억원, 2019년 1115억원, 2020년 1851억원, 2021년 2434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2022년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따른 대손충당금 상승, 조달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1387억원으로 급감한 이후 2023년 711억원, 2024년 392억원까지 떨어지다가 지난해 3분기 순이익 818억원으로 전년 동기(235억원) 대비 248% 급증하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PF 여파로 연체율이 크게 오르며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6.90%로 전분기(7.53%) 대비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업계 평균보다 0.38%포인트 높은 7.28%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9.68%로 업계 평균(8.79%)보다 높다.
이에 지난 임기 동안 외형 성장에 힘써온 정 대표는 향후 리스크 관리와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고 있으며, 대출 심사 기준도 강화하고 우량 차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또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사업 구조를 가계대출에서 기업금융·투자금융 중심으로 재편하고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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