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아 “콘크리트 설치 경위 밝혀지지 않아 이해 안 돼”
부산항공청장 “자료 보전되지 않아 기록 못 찾아”
유재성 “사고 전반 수사 중...현재까지 총 45명 입건”
김미애 “최초 설계부터 전 과정 국정조사·증인심문 필요”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여야는 15일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거 여객기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무안 공항 콘크리트 둔덕 설치 경위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여야는 이날 특위 전체회의에서 공항 안전기준이 존재했음에도 누가, 어떤 이유로 설계 변경을 승인했는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집중 추궁됐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특위 전체회의에서 “사고 원인이 로컬라이저 둔덕이라는 점은 상당 부분 드러났지만 안전기준이 있는 상황에서 왜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됐는지는 여전히 미궁”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지방항공청 내부 조사에서도 그 경위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이양수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특위 전체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2026.1.15./사진=연합뉴스

김동아 의원은 “국가기관이 발주한 항공시설 공사에서 설계 변경의 지시 주체와 승인 경위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진철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장은 “공항 내 해당 시설이 만들어진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1999년 최초 설계 당시 콘크리트 기초대가 포함돼 있었고, 2003년 시공 과정에서 둔덕 형태로 변경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누가 어떤 사유로 설계 변경을 지시했는지에 대한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다”며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기록을 찾지 못했다. 자료 보전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동아 의원은 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향해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민간기업 발생사고가 아니라 항공청 관련, 국토부 관련 사건”이라며 “누가 과연 로컬라이즈 밑에 콘크리트 둔덕을 설치했는지 밝혀달라는 건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밝혀진게 없느냐”고 물었다. 

   
▲ 15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참사 유가족들이 김유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1.15./사진=연합뉴스

유 직무대행은 “로컬라이저를 포함해 사고 전반을 수사 중이며 현재까지 총 45명을 입건했다”며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사고조사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고 설계·시공·관리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업무보고 과정에서 핵심 사안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국민을 조롱하는 것처럼 비친다”며 “둔덕이 충격 시 부러지기 쉬운 구조였다면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9년 설계 이후 2003년 설계 변경, 개항 이후 수 차례 점검 과정에서도 문제가 바로잡히지 않았다”며 “최초 설계부터 시공, 승인, 사후 점검까지 전 과정을 대상으로 한 국정조사와 증인 심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는 2024년에 발생했지만, 구조적 원인은 수십 년 전부터 누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그동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셀프·깜깜이 조사로 유족의 눈과 귀를 가렸다며 ”새와 조종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진실을 덮었고 국회가 아닌 유족들이 온몸을 던져 그 은폐 시도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조종실 음성 기록장치(CVR)와 비행 자료 기록장치(FDR)를 포함해 참사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둔덕, 조류 충돌 시점부터 폭발 과정까지 모든 참사 원인이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정조사가 시작된 이날부터 유족에게 남은 실질적인 시간은 고작 보름 뿐”이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성역 없는 철저한 국정조사에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