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선단 교체 수요 본격화…고부가 대형선 중심 선별 수주 전략 지속
[미디어펜=이용현 기자]한화오션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수주하며 새해 첫 수주 실적을 올렸다.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15일 중동 지역 선주로부터 VLCC 3척을 총 5722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2029년 4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업계에서는 글로벌 VLCC 선단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신조 발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와 연비 효율 기준 상향으로, 노후 선박을 중심으로 한 교체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한화오션은 VLCC 분야에서 축적해 온 설계·건조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이번 수주의 배경으로 꼽았다. 연비 효율 개선 기술과 친환경 사양을 반영한 선도적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주들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단순한 물량 확보를 넘어 한화오션의 선별 수주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VLCC는 대형선 중에서도 기술 난이도와 수익성이 비교적 안정적인 선종으로 평가되며, 향후 중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발주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유가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환경 속에서도 원유 해상 운송 수요는 구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고효율·친환경 사양을 갖춘 신조 VLCC에 대한 선호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고부가 대형선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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