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중국의 인공지능(AI) 역량이 미국에 겨우 몇 달 뒤져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 개발을 주도한 하사비스는 15일(현지시간) 공개된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AI 모델은 우리가 1~2년 전 생각했던 것보다 미국 및 서방의 역량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면서 "현재로서는 몇 달 차이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아직 AI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만들어낼 능력을 입증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사비스는  "문제는 그들이 최전선을 넘어서는 새로운 혁신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새로운 트랜스포머(transformer) 같은 것을 발명해 최전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점인데, 아직 그런 증거는 없다"고 했다.

트랜스포머는 지난 2017년 구글 연구진이 개발한 AI의 과학적 돌파구로, 이후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의 기반이 되었다.

하사비스는 중국의 AI 돌파구 부족을 기술 제약이 아닌 '사고방식(mentality)' 문제로 설명했다. 그는 구글의 딥마인드를 '현대판 벨 연구소'에 비유하며, 중국은 단순히 기존 기술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탐구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발명은 모방보다 100배 더 어렵다. 그것이 다음 최전선이며, 아직 중국에서 그런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사비스는 세계 AI 분야의 선도적 인물이다. 10년 전 딥마인드를 창업했고, 2014년 구글이 인수한 이후 알파벳 산하에서 구글의 AI 성공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구글은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3를 출시해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 쪽에서는 아직 AI 역량이 미국과 견주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알리바바의 큐웬(Qwen) 팀을 이끌고 있는 린쥔양은 최근 베이징 AI 컨퍼런스에서 “향후 3~5년 내 중국 기업이 미국 기술 대기업을 능가할 가능성은 20% 미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컴퓨팅 인프라가 중국보다 10배에서 100배는 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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