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 은퇴 선수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와 '불꽃야구' 사태에 대해 걱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일구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 사안은 단순한 방송 프로그램의 존폐 문제가 아닌 한국 야구 문화 전반의 문제"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JTBC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누렸던 '최강야구'는 제작사인 스튜디오 C1과 방송사 측이 콘텐츠 저작권을 두고 갈등을 벌여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 '최강야구'와 '불꽃야구'의 갈등 사태에 일구회가 걱정과 호소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JTBC, 스튜디오 C1 제공


방송사의 처우에 반발한 C1은 기존 '최강야구' 출연진으로 '불꽃야구'라는 프로그램을 새로 제작했다. JTBC는 C1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금지 및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한편 새로운 출연진을 모집해 '최강야구' 제작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법 제60민사부는 JTBC가 C1을 상대로 제기한 신청을 받아들여 '불꽃야구' 제작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C1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로도 연속 회차를 공개했고, 닷새 만에 모든 회차를 비공개 처리한 후 '불꽃야구 시즌2' 제작을 예고했다. 

JTBC는 새로워진 ‘최강야구’를 출범시켰으나 주요 출연진 이탈, 기존 팬층의 분산 등으로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렀다. 결국 프로그램 폐지설이 제기돼 향후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일구회는 "최강야구와 불꽃야구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하나의 연장선상에 있는 프로그램으로, 승패를 넘어 은퇴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서기까지의 준비와 땀, 선후배 간의 책임과 팀워크, 그리고 야구인으로서의 존엄과 절박함을 진정성 있게 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구회는 "최강야구가 JTBC와 결별한 이후 불꽃야구로 새출발하는 과정에서 현실적 어려움과 법적 판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며,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하면서도 "불꽃야구는 야구에 대한 관심을 확장하고 저변을 넓히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해왔다. 중단되거나 사라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현재 JTBC에서 방영 중인 최강야구 역시 이종범 감독을 중심으로 그라운드에서 흘리는 땀과 진정성을 통해 많은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불꽃야구와 최강야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 야구의 가치를 이어가며 함께 응원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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