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정유업계가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선박유,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친환경 연료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친환경 연료 사용 의무 확대 등 정책 환경 변화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정유업계는 친환경 연료 관련 투자를 지속 확대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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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업계가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선박유,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친환경 연료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울산산업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디젤 수출액은 2억1838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1억7679만 달러 대비 4159만 달러(23.5%) 증가했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지만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유, 동물 지방,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만든 재생 가능한 연료를 의미한다. 연소 시 탄소 배출량 자체는 큰 차이가 없지만, 원료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을 고려하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혼합제도(RFS)에 따라 경유에 바이오디젤을 혼합해 판매하고 있는데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4%인 의무혼합비율은 2027년부터는 4.5%로, 2030년에는 8%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바이오디젤 사용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운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바이오연료 혼합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도 바이오디젤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혼합의무확대로 인해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글로벌 정책 흐름은 국내 바이오디젤 수출 증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선박유·SAF도 수요 확대 전망
바이오선박유와 SAF 역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오선박유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로 인해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IMO는 2050년 국제 해운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이 많은 선박에 대해서는 탄소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는 노후화된 선박들에 대해 바이오선박유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규제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AF 역시 혼합 의무화에 따라 사용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2027년부터 SAF 의무혼합비율을 1%, 2030년에는 3~5%, 2035년에서는 7~1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U는 지난해부터 SAF 의무혼합비율을 2%를 적용했으며,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본도 2030년까지 SAF 사용 비중을 10%로 정했다.
이에 SAF 역시 새로운 수출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정유업체들은 일본, 유럽 등에 SAF를 수출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탄소 배출 규제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빠르게 대응한다면 시장 선점의 기회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확대 전망…“정부 추가 지원 필요해”
국내 정유업체들도 친환경 연료 확대를 위해 투자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충남도, 서산시와 대산 산업단지 내 생활폐기물 위생매립장 일부를 확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해당 부지에서 에너지 신사업을 펼치기로 했는데, 친환경 연료 사업 역시 유력한 신사업 중 하나다.
또 국내 정유업계는 2030년까지 친환경 연료 분야에 약 6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 역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와 지자체도 투자 확대를 위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부는 SAF 관련 기술 R&D에 최대 40%, 시설투자비에 최대 25% 세액공제가 적용하기로 했다. 또 충남도와 서산시는 2031년까지 SAF 실증 설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 내에서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인 세제 혜택 확대는 물론 금융 지원, 원료 수급 안정화 방안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도 친환경 연료 전환을 서두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신규 투자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며 “추가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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