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 '더 피트' 

제83회 골든 글로브에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을 수상하고, 주연 배우 노아 와일이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HBO Max 오리지널 시리즈 '더 피트'. 미국 피츠버그의 중증 외상 센터를 배경으로, 의료진의 근무 시간 1시간을 한 에피소드로 담아낸 리얼타임 포맷이 강렬한 몰입감을 만든다. 초 단위 판단이 생사를 가르는 응급실의 현실을 절제된 연출과 정확한 각본으로 그려내며, 메디컬 드라마의 익숙한 공식을 새롭게 뒤집었다. 

새롭게 공개된 시즌 2는 시즌 1 이후 1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책임 의사 ‘로비(노아 와일 분)’는 새 인턴과 의대생들을 맞이하며 또 한 번의 치열한 하루를 시작하고, 이들은 레지던트와 간호사들 사이에서 응급실의 냉혹한 현실에 처음 발을 들인다. 한편, 로비는 비용 삭감만을 앞세운 병원 경영진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현장은 더욱 복잡한 갈등 속으로 빠져든다.

▲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제83회 골든 글로브 영화 부문 최다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작품상(뮤지컬·코미디)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까지 핵심 부문을 석권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자유를 외치던 혁명가였던 ‘밥 퍼거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은 16년이 흐른 현재, 상처뿐인 삶을 딸과 함께 버텨가고 있다. 그러던 중 과거의 숙적 ‘스티븐 J. 록조(숀 펜 분)’가 딸을 납치하며, 그는 다시 싸움의 한가운데로 끌려 들어간다. 딸을 되찾기 위해 흩어진 옛 동료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며 치열한 추격전이 펼쳐진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숀 펜·베니시오 델 토로 등 묵직한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밀도 높은 연기가 돋보인다. 

▲ '씨너스 죄인들'

제83회 골든 글로브에서 음악상과 박스오피스 흥행상을 수상하며 화제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입증한 '씨너스: 죄인들'. 1932년 미국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시카고 갱단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쌍둥이 형제 ‘스모크’와 ‘스택’(마이클 B. 조던 분)은 음악 주점 ‘주크 조인트’를 열며 새로운 삶을 꿈꾼다.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새미(마일스 케이턴 분)’의 블루스가 오프닝 파티의 밤을 달구는 순간,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들이 나타나며 평화로운 시작은 곧 악몽으로 뒤바뀐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뱀파이어라는 장르적 장치를 통해 1930년대 미국 사회에 드리운 억압과 폭력, 그리고 해방에 대한 갈망을 강렬한 은유로 풀어낸다. 

미스터리 스릴러로 시작해 호러와 액션, 사회극으로 확장되는 전개 속에서, 마이클 B. 조던은 쌍둥이 형제 1인 2역을 통해 위태롭고도 입체적인 안티 히어로의 얼굴을 완성한다. 여기에 루드비히 고란손의 블루스 기반 음악이 더해져 공포와 감정을 증폭시키며, 영화는 단순한 장르물을 넘어 흑인의 역사와 저항의 서사를 깊은 여운으로 남긴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