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 무게배분, 편안한 승차감에 최적
[미디어펜=김태우기자]지난 9일 등장한 제네시스 EQ900가 FR방식의 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으로 등장하며 글로벌 명차들과 동등한 선상에서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게 됐다.
전 모델인 에쿠스 역시 같은 구동이었다. 이런 구동방식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고급세단들과도 같다. 제네시스가 다른 고급세단들과 차별화를 선언하면서 이들과 같은 구동방식을 택한 것은 많은 장점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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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하고있는 제네시스EQ9000/미디어펜DB |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일에 쌓여있던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 제네시스 EQ900가 FR(Front engine Rear wheel drive)방식의 후륜구동 세단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글로벌 명차들과 정면대결에 나섰다.
지난달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고급차브랜드로 본격적인 출범을 알린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제네시스 EQ900는 2020년까지 구축할 6종 제네시스 라인업 중 최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이 차는 브랜드 철학인 ‘인간 중심의 진보’와 첨단 자동차 기술의 결정체로서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을 갖춘 디자인 ▲최고 수준의 안전성 ▲최상의 안락감과 정숙성 ▲편안하고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통해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미래 비전을 구현하고 있다.
제네시스 EQ900는 벤츠, BMW, 렉서스 등의 글로벌 고급차들과 같은 FR방식의 후륜구동을 베이스로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명차라 불리는 이 차량들이 기본적으로 후륜구동방식을 택한 것에는 큰 차량의 앞·뒤에 균등한 무게배분으로 안정된 승차감과 주행성능, 코너링과 브레이킹 등에 우수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구동방식에는 전륜구동과 후륜구동, 4륜구동으로 크게 3가지 방식이고 이중 후륜구동은 엔진의 위치에 따라 3가지 종류로 나뉘며 4륜구동은 상시사륜과 일시사륜으로 나뉜다.
이중 스포츠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글로벌 세단들이 선택한 방식이 엔진이 앞쪽에 있으며 뒷바퀴를 굴리는 FR방식의 후륜구동이다.
이는 자동차에서 가장 무거운 부품인 엔진의 위치에 따라 차량의 무게중심이 달라지므로 이상적인 무게배분으로 안정된 승차감을 요하는 세단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이 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국내에 많은 자동차에서 채택한 전륜구동 방식은 앞쪽에 엔진이 위치하고 앞바퀴를 구동하기 때문에 앞·뒤 실제 무게 배분이 7:3 정도이다. 자동차의 무게중심인 엔진이 앞쪽에 위치하고 힘을 전달하는 구동축이 앞쪽에 있기 때문에 무게 배분이 앞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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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륜구동의 엔진위치와 구동축/기아자동차 |
반면 FR방식의 후륜구동은 엔진에서 뒷바퀴로 힘을 전달하는 구동축이 차의 중앙을 관통해 뒤쪽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돼있어 차의 앞과 뒤 무게배분이 5:5에 가깝다.
이 방식은 고속주행 시 전륜구동과는 달리 차가 앞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없이 편안한 승차감을 연출할 수 있고 고속주행에서 뒷바퀴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쉽게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안정적 무게배분으로 코너링과 브레이킹 때도 뒷바퀴 들림이 적어 전륜구동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고 전륜구동처럼 앞바퀴 타이어가 빨리 마모되는 현상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구동축이 차량의 가운데를 지나가는 구조상 내부공간이 좁아지는 불편함과 마찰력이 적어지는 눈길이나 빙판길 등에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쉽게 미끄러지는 문제가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 글로벌 명차들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후륜구동이 겨울이 존재하는 국내에선 불리한 상황이 발생 할 수 있고 차량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단점이 있다”면서도 “균등한 무게배분으로 안전성과 편안한 승차감이 보장되며 높은 힘을 효율적으로 지면에 전달하기에 FR방식의 후륜구동이 적합해 글로벌 고급차량들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