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시황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욕'이 미국 증시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요국에 이른바 '그린란드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뉴욕 증시를 움직이는 기술주와 금융주가 추락했다.

20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2.39% 급락한 22954.32에 마감했다. 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6% 밀린 48488.59, S&P500 지수는 2.06% 떨어진 6796.86을 각각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69까지 치솟아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나스닥시장에서 시총 1위인 엔비디아는 4.38% 급락했고, 애플과 아마존닷컴은 3%대 떨어졌다. 브로드컴은 5.43% 폭락했고, 테슬라도 4.17% 내려 앉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는 시총 1위인 TSMC가 4.45% 폭락했고, 금융대표주인 JP모건체이스는 3.11% 밀렸다.  오라클은 5.82% 추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을 위한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8개 NATO 회원국의 대미 수출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는 2월 1일부터 10%를 부과하고,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6월 1일부터는 25%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미국과 유럽간 그린란드를 둘러싼 관세전쟁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웰스파이어(Wealthspire)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브래드 롱은 CNBC에 "이미 시장은 완벽하게 가격이 반영된 상태이며, 높은 밸류에이션과 실적 기대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증시에 부담을 주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고,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덴마크 연금운용사인 아카데미커펜션은 미국 부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미 국채 투자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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