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을 보면서 머리를 싸매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휴장을 보내고 개장한 미국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와 국채 가격, 주가가 급락한 반면 안전자산인 금 값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다.

CNBC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에서 6개 외국 통화바스켓과 비교한 달러 지수는 거의 1%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대비 0.6% 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국채가 외면아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치솟았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2.39%,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6%, S&P500 지수는 2.06% 각각 급락했다. 

반면 금값은 온스당 2% 오른 4757.33달러에 마감했다. 2월 만기 금 선물은 3.7% 뛰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초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그린란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는 25%의 상호관세를 추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유럽의 반발을 불러 미국과 유럽간 관세전쟁 가능성을 높였다. 

에버코어 ISI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책임자인 크리슈나 구하는 고객 메모에서 "이는 더 광범위한 글로벌 위험 회피 속에서 다시 나타난 '셀 아메리카(미국 매도)'"라고 진단했다.

포렉스닷컴의 시장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CNBC에 "달러 약세가 귀금속에 추가적인 순풍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금 랠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티모시 모에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의 전환점(inflection point)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을 조정 국면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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