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샌디스크 주가가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에 또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샌디스크는 9.55% 오른 453.12달러에 마감했다. 3일 연속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주가 급등은 반도체주를 비롯한 다른 기술주들이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로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씨티는 전날 샌디스크에 대해 매수(Buy)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 2026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13.96달러에서 17.78달러로 상향했다. 또한 목표주가를 280달러에서 490달러로 올렸다. 이는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가인 311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시티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의 수요가 더 높은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디스크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50% 이상 치솟았다. 이는 근본적으로는 AI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용량 3D 낸드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샌디스크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저장장치(SSD)에 사용되는 낸드 수요가 1분기에 10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스토리지는 오늘날 완전히 미개척된 시장이다. 이 시장은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이며, 앞으로 세계 최대의 시장이 될 것이다"면서 "기본적으로 세계 AI의 작업 메모리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샌디스크의 플래시 메모리와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증권사들은 AI 스토리지 수요 급증을 전망하면서, 샌디스크를 장기 수혜주로 꼽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이크 실버만은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 수요 증가로 인한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 디지털 스토리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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