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그린란드를 영유한 덴마크의 한 연금운용사가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이유로 미국 국채를 매각하기로 했다.

CNBC에 따르면 덴마크의 연금운용사인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재정 적자와 관련된 금융 우려 때문에 미국 국채 투자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영유권을 주장하며 미국과 덴마크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아카데미커펜션은 약 1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보유분을 이달 말까지 모두 청산할 계획이다.

아카데미커펜션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안데르스 셸데는 "이번 결정은 열악한 미국 정부 재정" 때문이라면서 "이는 미·유럽 간 갈등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그 갈등이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덜어주었다"고 말했다. 

셸데는 "미국의 재정 상황은 우리가 유동성과 리스크 관리 방식을 새롭게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제 우리는 그런 방법을 찾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해 1조7,800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4 회계연도 대비 2%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무디스 작년 5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재정 적자와 높은 금리 환경에서 부채를 차환하는 데 따른 높은 차입 비용을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욕'은 점점 노골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에 반대하는 유럽 주요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의 상호관세를 추가 부과하고, 6월 1일에는 25%까지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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