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서 세계가 국제법이 무시되는 무법천지로 치닫고 있다며 관세 제국주의를 밀어붙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하고 나섰다.

CNN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그린란드 관세 폭탄'을 들고 나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리는 폭력보다 법치(rule of law), 괴롭힘(bullies)보다 존중(respect)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8개국에 대해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에 반대할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10% 추가하고, 6월 1일부터는 25%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또 프랑스에 대해서는 핵심 수출품인 와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이 유럽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는 처음으로 반강압 보복 메커니즘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것은 미친 짓"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관세를 "끝없는 새로운 관세의 누적이며, 특히 영토 주권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때는 근본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의 수출 이익을 훼손하고, 최대한의 양보를 요구하며, 노골적으로 유럽을 약화시키고 종속시키려 한다"면서 유럽의 단결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긴급 제안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는 2027년에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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