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을 눈앞에 뒀다. 경질 위기에 몰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일단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라운드 도르트문트와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4점(4승 2무 1패)이 된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 참가 36개팀 가운데 4위로 올라서며 16강 토너먼트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리그 페이즈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 진출을 가린다.

   
▲ 토트넘의 솔란케(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추가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른 시간 선수 1명이 퇴장당한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한 도르트문트는 승점 11점(3승 2무 2패)에 머물러 12위로 하락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거듭된 부진으로 하위권인 14위에 머물러 있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는 모두 조기 탈락했다. 이로 인해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날 도르트문트전에서 패했을 경우 구단이 감독 경질 결단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까다로운 상대 도르트문트를 꺾고 16강 직행에 다가섬으로써 프랭크 감독 경질 요구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더군다나 토트넘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며 새로 영입한 모하메드 쿠두스도 다쳤다. 시즌 리그 최다골(7골)을 넣고 있던 히샬리송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베테랑 수비수 벤 데이비스도 발목 골절로 시즌 아웃됐다.

프랭크 감독은 도미닉 솔란케, 제드 스펜스, 사비 시몬스, 윌손 오도베르 등을 내세워 도르트문트를 상대했다.

토트넘이 일찍 리드를 잡았다. 전반 14분 코너킥에서 흐른 볼을 오도베르가 낮고 빠르게 크로스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 로메로(왼쪽)가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반격이 필요했던 도르트문트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26분 다니엘 스벤손이 오도베르에게 위험한 반칙을 했다. 주심은 처음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레드카드로 바꿨다.

스벤손의 퇴장으로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잡았고 공세를 끌어올려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전반 37분 오도베르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가운데로 내준 패스를 솔란케가 쇄도하며 골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데다 도르트문트는 10명이 싸워야 했다.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

후반에는 토트넘이 더 많은 득점을 위해, 도르트문트는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추격하기 위해 선수 교체 카드를 잇따라 뽑아들었다. 토트넘이 유리한 상황이 이어졌으나 후반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해 골은 더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토트넘이 전반에 벌어둔 2골로 무난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득점 없이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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