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안경률 전 의원이 부산 해운대구가 아닌 기장군 출마의사를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지난 16대부터 해운대기장을(乙) 선거구에서 3선을 하고 한나라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안경률 전 의원의 ‘우회’는 최근 안대희 전 대법관이 해운대 출마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10일 “안대희 전 대법관과 경쟁으로 당 지도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해운대가 아닌 기장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20대 총선에서 독립선거구로 분리될 것이 예측되는 지역구다. 새누리당에서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한선 전 육군 53사단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와 최근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이 관심을 두고 있다. 야권에서는 조용우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새누리당 부산시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경선준비 채비에 나선 안대희 전 대법관은 오는 14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출마를 공식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안경률 전 의원이 경쟁에서 빠지게 됐지만 해운대 지역구는 현직 해운대구기장군을(乙) 지역구 하태경 의원과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만우 의원, 설동근 동명대학교 총장,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욕심을 내고 있어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부터 매우 치열한 경쟁이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