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포근한 겨울 날씨에 스키장을 찾거나 나들이를 나선 차량이 몰리면서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12일 행락차량이 밀려든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는 오전부터 차량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고, 서해대교 주변 국도는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차량으로 온종일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의 정체가 심했다. 행락차량이 몰리면서 호법분기점에서 남이분기점까지 긴 구간에 걸쳐 2∼4㎞ 단위로 정체구간이 늘어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이날 오후 12시 18분께 청주시 청원구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오창휴게소 인근에서 승용차 등 삼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이어 12시 40분께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창나들목 인근에서 승용차 추돌사고가 났다.

이들 사고로 말미암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일대 교통이 정체를 빚었다.

오후 1시 30분 현재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창휴게소→오창나들목 5.5㎞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걸음을 했다.

진천나들목→증평나들목, 서청주나들목→청원분기점 등 20.5㎞에서도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도 죽암휴게소와 옥산휴게소 부근, 북천안IC∼망향휴게소 3㎞ 구간 등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오후 2시 현재 상습 정체구간인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안성휴게소부터 안성JC 부근 3㎞ 구간에서도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스키장이 밀집한 강원도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도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했다. 서해대교 통제 9일째를 맞아 국도 38번과 39번, 34번 등 주요 우회도로가 여전히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국도 34호선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 일대 인주교차로가 크게 붐비면서 차들이 시속 15㎞ 이하로 서행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에서 국도로 빠져나오는 지점과 국도 38호선과 34호선이 만나는 당진시 신평면 운정교차로, 삽교교차로 일대에서도 온종일 정체와 서행이 반복됐다.

경기 남부지역을 지나는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도 서해대교 교통통제로 평소 주말 수준보다 심한 교통정체가 이어졌다.

서해대교 우회도로 중 하나인 39번 국도 평택 현덕면 한마음휴게소 광장부근 5㎞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예산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서해대교 통제 직후인 지난주 말 우회도로가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했지만, 다리 통제가 많이 홍보돼 이번 주말에는 정체가 다소 덜하다"며 "하지만 평소보다는 차량 통행량이 여전히 2배 이상이어서 정체를 피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