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삼성카드에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준 신한카드가 7개월 만에 또다시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인원 감축에 나섰다. 인적 쇄신을 통해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러 업종과 제휴를 확대하며 본업 경쟁력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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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사진=신한카드 |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직급·나이와 상관없이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회사는 기본급 기준 24개월 치에 근속 연수 및 직급에 따라 최대 6개월 치를 추가로 보상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2024년 말에 이어 지난해 6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당시 희망퇴직이 통상 연말에 단행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을 받았었다.
신한카드는 또 지난해 6월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서기도 했다. 자원 중복을 최소화하고 체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4그룹 20본부 81팀 체계에서 4그룹 20본부 58부 체계로 재정비했다. 이로써 팀장급 자리는 28% 줄어들게 됐다.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던 팀들은 하나의 부로 통합됐다. 가령 ‘페이먼트 R&D팀’과 ‘영업기획팀’을 ‘영업기획부’로, ‘고객마케팅팀’과 ‘미래고객팀’은 ‘고객마케팅부’로 각각 통합했다. 또 ‘상품R&D팀’과 ‘체크선불팀’을 ‘상품R&D부’로 통합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신한카드가 7개월 만에 연이어 희망퇴직을 결정한 것은 현재 인력구조로는 업황을 타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삼성카드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빅테크(대형 IT기업) 중심으로 카드업계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 중인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조직구조 혁신 등 자구적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연령·고직급 인력 비중이 업계에서 가장 커 인력구조 개편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신한카드의 직원수는 2547명으로 1년 전(2627명)보다 80명 줄었으나 삼성카드(2049)명보다 498명 많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이익은 신한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34.5% 줄어든 2493억원, 삼성카드가 7.5% 감소한 335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1인당 생산성은 신한카드가 9788만원으로 삼성카드(1억6379만원)보다 낮았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배달의민족, 신세계, 카카오뱅크, LG전자, KT, 제주항공 등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제휴 확대를 통해 고객 기반을 더욱 넓히고 결제 볼륨을 강화해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신용판매(카드론·현금서비스 제외) 시장점유율이 18.54%로 1위를 지켰으나 삼성카드가 전년 대비 0.84%포인트(p) 오른 17.80%를 기록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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