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첨단산업 육성 위해 2조원 규모 R&D 패키지 추진
500개 AI 팩토리 구축·행정 부담 완화로 연구자 중심 환경 조성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지역 산업 육성, AI 제조 혁신, 수요기업 주도 기술 프로젝트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산업 R&D를 재편하고, 2030년까지 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과 극대화를 추진한다.

   
▲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는 28일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문신학 차관 주재로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2026년 제1차 산업 R&D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산업 R&D 혁신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산업 R&D 혁신방안은 세계 각국이 산업정책을 공세적으로 추진하고 AI 혁신 속도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산업기술 혁신의 방향과 기반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산업부는 수도권 집중 체제와 파편화된 소규모 과제에서 벗어나 산업 R&D의 패러다임을 지역을 위한 R&D M.AX(제조 AX) 얼라이언스를 위한 R&D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R&D라는 3대 혁신방향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지역을 위한 R&D를 강화한다. 5극3특 성장엔진 육성을 위해 2조 원 규모의 R&D 패키지를 추진하고, 권역별 첨단산업(반도체 남부벨트, 배터리 삼각벨트 등)을 육성한다. 또 1조5000억 원 규모의 'K-화학산업 대전환 R&D 프로젝트' 추진 등 산업위기 지역의 재도약을 위한 R&D도 강화한다. R&D 선정 평가 시 투자, 고용, 생산 등 지역 파급효과를 의무 고려하고, 지역전용 R&D 과제유형도 신설한다. 5극 3특과 연계해 첨단산업 특성화 대학원 6개소를 추가 선정하고, 공공연 등 지역혁신기관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산연 공동연구실 30개소를 구축한다.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를 구축하고, 대중소 협력을 통해 제조 AI 선도 모델 15개를 개발하는 등 M.AX 얼라이언스를 위한 R&D로 재편한다. 자율운항선박·자율주행차 등 기존 제품에 AI를 융합하는 임바디드 AI R&D를 강화한다. 산업특화 휴머노이드 개발과 현장 실증을 지원하고, 7000억 원 규모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도 올해 본격 착수한다. 

또 산업생태계를 책임지는 수요앵커기업 주도로 산업도약 기술프로젝트를 추진해 협력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R&D의 산업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 산업도약 기술 프로젝트는 올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내년 대형과제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 R&D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R&D를 위한 규제 완화 혁신역량 강화 가짜일 버리기를 추진한다. 첨단 신산업 중심으로 30대 산업규제 혁신과제를 선정해 집중 해소하고, R&D 추진과 동시에 규제협의에 착수해 특례를 적시 부여하는 '규제프리 R&D'를 신설한다. 총 1조 원 규모의 사업화펀드를 조성해 '산업도약 기술 프로젝트' 등에 중점 투자하고, R&D 기획에 투자사 등 시장수요를 반영한다. 

2030년까지 성과를 낼 수 있는 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100억 원 이상 대형과제를 30% 확대하고,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필요성이 줄어든 R&D 과제의 중단·목표 변경을 용이하게 한다. 연구비 자체정산과 소액 정산 증빙자료 면제 확대 등을 통해 과제 수행자의 행정부담을 덜어내고, '진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를 안 하는 것 자체가 목표를 한 번 설정을 하고 나면 바꾸지 못하니까 R&D를 시작할 때부터 애초에 가능할 것 같은 낮은 목표를 잡고 시작한다. 그래서 좀 낮춰서라도 계속 연구하는 걸 허용해 주자는 기조 하에서 제도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신학 차관은 "자국 우선주의의 확산으로 규범 중심의 기존 국제질서가 약화되면서, 산업기술 경쟁력은 국가의 산업·경제와 안보를 지키는 근간으로 부상했다"며 "전 세계가 인공지능 혁신과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위한 치열한 기술투자·속도경쟁에 내몰린 상황에서 산업부는 우리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산업기술 혁신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및 공학·산업기술 전문가들이 정부와 함께 산업R&D 혁신방안을 적극적으로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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