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과 해결책 마련" 유화 제스처에 관세 공포 '뚝'… 투심 폭발
SK하이닉스 장중 85만원 터치 '기염'… 삼성전자도 16만3200원 신고가 경신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 폭탄' 경고장이 하루 만에 '협상 테이블'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과 관련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자, 불확실성이 걷힌 반도체 투톱은 거침없이 날아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85만원선을 뚫어내며 삼성전자와 함께 사상 최고가 랠리를 주도, '코스피 6000피 시대'를 향한 쾌속 질주를 시작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과 관련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자, 불확실성이 걷힌 반도체 투톱은 거침없이 날아올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만원(3.75%) 급등한 8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81만원선에서 출발한 주가는 매수세가 폭주하며 한때 85만4000원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 역시 '16만전자' 굳히기에 들어갔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00원(0.82%) 오른 16만8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16만32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16만원선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 같은 폭등세는 밤사이 급반전된 대외 분위기 덕분이다. 전날 SNS를 통해 '25% 관세'를 으름장 놓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시장은 이를 관세 철회 가능성 혹은 협상 신호로 해석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에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빅테크발 훈풍이 불어온 것도 기름을 부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반도체 대장주를 쓸어 담으며 화답한 것이다. 이미 전날 정규장 마감 후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서 감지된 상승 열기가 정규장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증권가는 목표 주가 눈높이를 대폭 올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기존 5200에서 6000으로 파격 상향했고, 골드만삭스 역시 5700으로 목표치를 높여 잡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발언 변화는 관세가 실질적 위협이라기보다 협상용 레버리지임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반도체 이익 컨센서스 상향과 밸류업 효과가 맞물려 지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5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이제 시장의 눈은 오는 29일(내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 쏠려 있다. 대외 악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두 반도체 거인이 내놓을 구체적인 성적표와 가이던스가 '6000피' 안착을 위한 마지막 확신을 심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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