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건설·바이오 호실적에 목표주가 최고 39만원 제시
자사주 소각 등 '밸류업' 가속… 내달 신규 주주환원 정책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물산이 본업인 건설·바이오 부문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강화라는 '쌍끌이 호재'를 등에 업고 증권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원전과 반도체 공장 건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 삼성물산이 본업인 건설·바이오 부문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강화라는 '쌍끌이 호재'를 등에 업고 증권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30만원에서 39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SK증권은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27만원에서 35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의 기반은 탄탄한 실적이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매출액은 10조8000억원으로 29.6% 늘어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은 건설 부문이다. 국내 반도체 공장 등 하이테크 현장의 공정률 상승과 대형 발전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바이오 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된 점도 힘을 보탰다.

미래 먹거리인 '원전' 모멘텀도 주가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중인 루마니아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이 최종투자결정(FID)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루마니아 대형 원전 3·4호기 시공 참여도 계획돼 있다"며 원전 사업의 가시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4.6%)과 주당 2800원의 배당을 확정하며 '밸류업'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인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저평가 해소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며 "보유 자사주 소각 결정에 이어 다음 달 발표될 신규 정책은 현재 54.6%에 달하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을 축소하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전망도 밝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평택 P5 공사, 에너지 프로젝트 확대 등에 기인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올해 연간 목표 수주액은 23조5000억원으로 하이테크 부문 등에서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