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2016년말 주한미군 용산기지와 경기 북부 미2사단의 평택 이전이 1년 늦춰질 전망이다.
김기수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단장과 버나드 샴포우 주한 미 8군사령관은 지난 10일 평택 캠프 험프리에 신축 중인 8군사령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평택기지 공사 현황과 주한미군 기지이전 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단장은 용산기지 이전 시기에 대해 "애초 2016년이 목표였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발생해 내년부터 (평택으로) 본격적으로 이사를 시작해 2017년까지 끝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8군사령부 등 주력부대가 이전을 시작하는 데 이전 기간이 길고 건설회사 부도로 다시 발주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면서 "미측의 (주한미군 장병) 가족 동반프로그램이 2013년에 일부 변경되어 그와 관련한 시설 조정이 일부 있었다"고 지연 배경을 설명했다.
샴포우 사령관은 2사단 이전과 관련 "기지 이전은 단순히 이삿짐을 옮기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고 복잡하고 방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용산기지와 미 2사단은 애초 2016년 말 이전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1년 늦춰진다는 것을 양국 관계자들이 공식 확인한 셈이다.
특히 용산기지 이전이 1년 지연되면서 우리 정부의 용산기지 공원화사업 일정에도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단장은 "용산기지 공원화 계획은 2019년부터 2027년까지 계획되어 있는데 (1년 늦어도) 공원 조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 스케줄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 동두천에 주둔하며 대북억제 핵심전력 역할을 하는 미군 210화력여단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될 때까지 잔류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