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현대제철이 철강 시황 부진 속에서도 원가 절감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를 전략 축으로 삼아 미국 전기로 제철소 투자와 고부가 강재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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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미국 전기로 제철소 모형./사진=현대제철 제공 |
현대제철은 30일 2025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조73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억 원을 기록했다. 철강 시황 악화와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판매 여건이 어려웠지만, 현대제철 측은 철광석·원료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운임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재고자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15억 원 줄어든 34조4423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881억 원 감소한 14조6021억 원이며, 이 가운데 차입금은 4765억 원 줄어든 9조26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자본은 5066억 원 증가한 19조84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6.1%포인트 낮아진 73.6%, 유동비율은 3.9%포인트 상승한 152.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차입금과 부채비율은 2021년 말 각각 12조2000억 원, 102.8%에서 2025년 말 9조2619억 원, 73.6%까지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올해에도 수익성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덤핑 등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본격화되고, 특히 지난해 개발한 3세대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란 판단이다.
3세대 자동차 강판은 고성형성·고강도·경량화 특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2026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신수요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3분기 완공된 인도 푸네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해상풍력 타워 대형화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강도 극후물재 후판을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초도 공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투자가 핵심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미국 현지 생산 및 공급을 위해 총 58억 달러를 투입해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해당 제철소는 자동차 강판 180만 톤, 일반강 90만 톤 등 연간 27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투자비는 자기자본 50%, 외부 차입 50%로 조달하며, 자기자본은 현대차그룹이 80%, 포스코가 20%를 부담한다. 올해 3분기 착공해 2029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미국 제철소 관련 자본금 출자 시기에 따라 일시적으로 차입금이 증가할 수는 있으나, 대부분 투자가 완료되는 28년까지는 현금 흐름 고려 시 내부 현금 창출로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정돼 있는 투자에 대한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등 투자 필요성 및 집행 시기를 면밀히 검토해서 본 투자를 포함한 중장기 투자로 인한 당사 재무 구조 훼손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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