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샌디스크가 반도체주의 전반적인 조정 흐름에 아랑곳없이 또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샌디스크는 6.85% 오른 576.25달러에 마감했다. 4일 연속 급등이다.

이날 주가 급등은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TSMC, AMD 등 반도체 업체 주가가 줄줄이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이날 내놓은 회계연도 2분기(작년 12월말 종료)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샌디스크의 2분기 매출은 30억3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20 달러였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26억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44달러를 크게 초과했다.

3분기 매출 전망도 44억~48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29억3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EPS는 12~14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5.11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투자은행인 레이몬드 제임스는 공급이 제때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샌디스크의 주가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 등급으로 상향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수요는 매우 강력하며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공급은 수년간 매진될 정도로 빠듯하다"면서  샌디스크가 장기간 데이터센터 건설 붐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디스크와 같은 메모리 회사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메모리 수요 덕분에 수혜를 입고 있다. 기업들이 AI 혁명을 뒷받침하는 전력 소모가 큰 데이터센터 구축에 더 많은 저장 장치를 투입하려고 경쟁하면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씨티는 샌디스크에 대해 매수(Buy)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80달러에서 490달러로 올렸다. 이는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가인 311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시티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의 수요가 더 높은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디스크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 이상 치솟았다. 이는 근본적으로는 AI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용량 3D 낸드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샌디스크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저장장치(SSD)에 사용되는 낸드 수요가 1분기에 10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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