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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지명했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케비 워시(55)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의장 후임에 케빈 워시를 지명하면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아왔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 어쩌면 최고의 의장이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작년부터 이어진 연준 의장 지명을 둘러싼 논란과 혼선이 일단락됐다.
워시는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며, 승인될 경우 파월의 임기가 끝나는 5월에 의장직을 이어받게 된다.그는 31일(현지시간) 임기가 만료되는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의 자리를 먼저 이어받는다.
워시는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초반부터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해 금융시장 경험을 축적했다. 2006년 2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연준 이사로 재직하며, 연준과 월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연준 이사 시절에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중시해 '매파(hawk)'로 분류됐으나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필요성에 동의하는 등 다소 '비둘기파(dovish)' 성향을 보였고, 이 게 이번 의장 지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시를 연준 의장에 지명한 뒤 기자들에게 "그는 분명히 금리 인하를 원한다. 나는 그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면서 "그는 매우 똑똑하고 훌륭하며 강인하고 꽤 젊다.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워시 지명자가 과거 연준 이사 경험이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는 점을 들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에 맞춰 금리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계속 대통령의 뜻을 따르지 않고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트레저리 파트너스(Treasury Partners)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리처드 사퍼스틴은 CNBC에 "워시의 연준 의장 지명은 시장이 바라던 선택"이라면서 "그는 시장에서 잘 알려진 안정적인 인물이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시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시는 쿠팡 주식 47만주를 보유한 쿠팡의 현직 이사회 이사이다. 그는 또 오랜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자금 돈줄이었던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의 사위이기도 하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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