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은 중견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포지션을 변경하게 됐다.
잭 미나시안 자이언츠 단장은 31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정후가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나시안 단장은 이정후와 포지션 변경과 관련해 논의를 했으며, 이정후도 우익수로 옮기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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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가 이번 시즌부터 중견수가 아닌 우익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
이정후의 포지션 변경은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해리슨 베이더를 2년 20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영입했을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베이더는 2021년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중견수 수비로는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꼽히는 선수다.
베이더가 샌프란시스코로 입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베이더가 중견수를 맡고, 주전 중견수로 활약해왔던 이정후는 코너 외야수로 옮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는 명확했다. 베이더의 수비력이 이정후보다 훨씬 좋기 때문이다.
베이더는 수비력을 평가하는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가 2018년 이후 76을 기록하며 모든 외야수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이정후는 지난 시즌 OAA가 -5로 부진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 수비 전력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하위권으로 평가되는데 이정후도 책임이 있었던 것이다.
이정후는 이번 오프시즌 수비력 보완에 특별히 신경썼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베이더가 팀에 합류함으로써 어쩔 수 없이 중견수 자리를 양보하게 됐다.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우익수를 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낯선 자리이다 보니,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새로운 포지션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그래도 현지에서는 우익수로 전환하는 것이 앞으로 이정후에게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7개의 보살을 기록하며 강하고 정확한 송구 능력을 보여줬다. 홈이나 3루로 송구 능력이 더 요구되는 우익수가 이정후의 장점을 살리는데 어울리는 자리일 수 있다. 또한 중견수보다 수비 범위가 좁아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던다면 타격에 더 집중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으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줘햐 하는 이정후가 우익수를 맡게 되면서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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