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SUV 헤리티지에 모던 감각 더한 올라운더
7인승 SUV의 정석…가속·정숙·공간 3박자 조화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는 36년간 이어온 디스커버리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주행 기술과 정교한 설계를 더해 모던 럭셔리 패밀리 SUV로 진화했다. 도심에서는 편안하고, 험로에서는 본능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일상부터 레저, 장거리 이동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팔방미인이다.

최근 서울 도심과 경기 일대에서 뉴 디스커버리를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D350 Dynamic HSE 트림이다.

   
▲ 뉴 디스커버리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 뉴 디스커버리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뉴 디스커버리의 외관은 한눈에 봐도 디스커버리임을 알 수 있는 고유의 DNA를 간직하고 있다. 전면부에는 랜드로버 특유의 강인함이 느껴지는 클램셸 보닛이 자리 잡고 있으며,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정교하게 다듬어 한층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에서는 디스커버리의 상징인 계단식 루프라인이 단연 눈에 띈다. 이는 디자인적 상징성을 넘어 2열과 3열 탑승객의 헤드룸을 확보하는 실용적인 역할까지 겸한다. 후면부 역시 과한 장식을 덜어내고 깔끔하게 정리됐으며, C필러 디자인을 통해 견고하면서도 안정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실내 전반은 화려함보다는 기능성과 안락함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11.4인치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직관적이며, 주요 조작계 역시 복잡하지 않게 배치됐다. 실제 주행 중에도 시선 분산이 크지 않다.

   
▲ 뉴 디스커버리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뉴 디스커버리 실내에 배치된 미니 냉장고./사진=김연지 기자

실내 공간은 7명 모두에게 뛰어난 전방 시야를 제공하는 스타디움 시트를 적용해 유연한 활용성을 강조했다. 2열 시트는 160mm 슬라이딩과 전동식 리클라인을 지원하며,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 3열 공간도 충분한 여유가 느껴졌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391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센터패시아와 글러브 박스 등 실내 곳곳에는 총 41.8리터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실용성을 높였다.

뉴 디스커버리는 전 트림에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적용하고, 디젤 D350과 가솔린 P360 등 고출력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시동을 걸고 도심 주행에 나서면 가장 먼저 정숙성이 체감된다. MHEV 시스템이 출발과 저속 구간에서 엔진 개입을 부드럽게 조율해 정차 후 재출발 시에도 이질감이 거의 없다. 노면 소음과 진동 유입 역시 잘 억제돼 대형 SUV임에도 차분한 인상을 준다.

   
▲ 뉴 디스커버리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뉴 디스커버리 측후면./사진=김연지 기자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요철과 과속방지턱에서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노면 상태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하며 승객에게 전달되는 불쾌한 움직임을 최소화해 '편안한 이동 수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뉴 디스커버리의 주행 완성도가 더욱 또렷해진다. 시승한 D350 Dynamic HSE 트림은 인제니움 3.0리터 I6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350PS, 최대 토크 71.4kg·m를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여유롭게 속도를 끌어올리며, 추월 가속에서도 답답함이 없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3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은 육중한 차체를 잠시 잊게 만든다.

   
▲ 뉴 디스커버리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뉴 디스커버리 트렁크 공간./사진=김연지 기자

어댑티브 다이내믹스는 주행 중 차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제어해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차체 크기 대비 좌우 흔들림이 크지 않아 장거리 주행에서도 운전자 부담이 적다.

험로로 접어들면 뉴 디스커버리의 진가는 더욱 분명해진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과 내리막길 주행 제어, 최대 900mm 도강 수심 감지 기능 등 랜드로버 특유의 오프로드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차고를 높이면 험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뉴 디스커버리는 특정 성능 하나를 앞세우기보다 정숙성·가속 성능·공간 활용을 균형 있게 끌어올린 '육각형 SUV'에 가깝다. 도심과 고속도로, 험로까지 아우르는 전천후 주행 능력과 가족 이동을 고려한 공간 설계를 모두 갖췄다. 판매 가격은 P300 S 96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인 P360 Dynamic HSE는 1억290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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