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월 1만 원대 AI(인공지능) 구독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가격 장벽을 대폭 낮춘 요금제가 등장하면서 AI 서비스가 특정 전문가나 기업을 넘어 일반 소비자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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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제공 |
1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구글은 최근 월 1만 원대 수준의 저가형 AI 구독 요금제를 출시하며 이용자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고성능 AI 모델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대중화 전략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오픈AI는 지난달 16일 월 1만3000원 수준의 저가 요금제 ‘챗GPT 고’를 전 세계로 확대 출시하며 이용자 저변 확대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무료·저가 요금제 계정에 광고를 도입하는 등 수익 모델 다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구글 역시 한국을 포함한 35개 국가에서 월 1만1000원의 ‘구글 AI 플러스’를 앞세워 대중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요금제 경쟁이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이용자 습관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AI 서비스는 한 번 사용 경험이 정착되면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초기 이용자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가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흐름은 과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산업의 성장 과정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기에는 일부 마니아층 중심으로 이용되던 OTT가 저가 요금제와 결합 상품을 통해 대중 시장으로 확산된 것처럼, AI 서비스 역시 가격 인하를 계기로 ‘전문 도구’에서 ‘일상 도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AI 사용 목적의 변화도 주목된다. 기존에는 정보 검색이나 단순 질의응답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학습·업무 보조, 콘텐츠 제작, 일정 관리 등 생산성 향상 도구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AI 서비스 경쟁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UX), 서비스 연계성, 활용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저가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체계와 서비스 구조에 대한 전략적 판단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용자 규모를 빠르게 키우는 동시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 여력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용 서비스, 광고 결합, 고급 기능 추가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병행될 가능성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월 1만 원대 AI 구독 서비스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AI를 부담 없이 일상에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기업들은 대중 시장을 선점해 생태계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요금제 세분화와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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