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업계가 포화 상태에 이른 내국인 시장 대신 외국인 잡기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은 외국인 금융 거래를 불루오션으로 여기고 외국인 전용 서비스와 전용 카드를 선보이며 외국인 고객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국내에 거주하는 160만 외국인 고객을 겨냥해 ‘비대면 외국인 카드신청 서비스’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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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우리카드 제공 |
해당 서비스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국내 장기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모바일을 통한 신청부터 심사, 발급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처리되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복잡한 서류 제출과 언어 장벽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자 본인확인, 체류자격 확인, 소득 및 재직 정보 입력 등 모든 절차를 모바일 기반으로 전면 개편했다. 특히 체류자격별 자격 기준을 자동으로 탐색해 무서류로 발급도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영어로 먼저 출시됐고, 국내 체류 등록외국인의 국적이 중국 29.8%, 베트남 18.4%인 것을 고려해 이달 중국어와 베트남어까지 언어지원을 확대했다.
외국인 고객은 우리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비회원 상태에서 모바일 웹이나 앱을 통해 카드 신청이 가능하다. 우리카드 모바일 웹페이지 또는 앱에 접속해 카드상품 메뉴에서 Card Apply for Foreigners를 선택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BC카드는 지난해 12월 외국인 여권 인증만으로 국내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등록증이 없는 외국인도 페이북 가입을 통해 온라인 쇼핑은 물론 음식 배달, 택시, KTX 예약 시에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외국인등록증이 없는 단기 체류 외국인(관광객, 단기출장자)과 외국인등록증 발급 전인 장기체류 외국인(유학생, 근로자 등)은 주민등록번호 미보유로 대부분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이용이 제한돼왔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고자 BC카드는 제휴처가 발급한 외국인 선불카드 기반의 온라인 결제 인프라를 새로이 구축했다.
외국인 선불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제휴처에서 실물카드를 발급받은 외국인이 본인 휴대폰에서 페이북을 설치한 후 회원 가입 단계에서 여권 인증 및 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국내 350만여 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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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신한카드 제공 |
신한카드는 지난해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 이나인페이(E9pay)와 손잡고 외국인 전용 신용카드 ‘E9pay 신한카드 처음’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이나인페이 앱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총 16개국 언어로 상품 안내를 제공한다. 심사 기준도 기존보다 완화해 외국인 고객의 카드 발급 문턱을 낮췄다.
또 신한카드는 지난해 모바일 여권 인증 기반의 외국인 대상 플랫폼 ‘트립패스(TripPASS)’를 출시했으며, 연령대별로 특화된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도 운영 중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외국어 채팅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담사는 한국어로, 고객은 자국어로 대화하면 AI 기반 번역 솔루션이 실시간으로 번역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향후 16개 언어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맞춤 혜택을 담은 전용 체크카드인 ‘KB국민 웰컴 플러스 체크카드’와 전용 신용카드 ‘KB국민탄탄대로 웰컴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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