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현대카드가 지난해 업계 불황 속에서도 회원 및 취급액 확대와 건전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다른 카드사들이 주요 카드사들이 최근 순이익 감소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성과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3164억원) 대비 10.7% 증가한 350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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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현대카드 |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조78억원으로 1.1%, 영업이익은 4393억원으로 8.2% 각각 늘었다.
회원수는 1267만명을 달성하며 전년비 42만명 늘었고, 총 취급액은 189조7507억원 규모로 전년비 5.5% 증가했다.
신용판매 취급액은 176조4952억원으로 6.2% 늘었다. 이 가운데 해외 신용판매액이 3조9379억원으로 3년 연속 업계 1위를 수성했다. 높은 결제 편의성과 ‘해외모드’ ‘일본 제휴 서비스’ 등 서비스 고도화가 주효했다.
고객 월 평균 이용액 역시 124만5309억원으로 3년 연속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데이터 역량 및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현대해상, DB손해보험, GS칼텍스 등과 제휴를 맺고 PLCC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대표적 프리미엄 카드인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Edition2’의 국내 바우처 서비스를 개편하며 고객 기반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11년 만에 알파벳카드를 부활시키며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략, 개인별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의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79%를 기록해 0%대 연체율을 달성했다.
현대카드는 적정 수준의 연체율 관리를 위해 한도를 설정해 채권을 관리하고 금융 취급액 규모 또한 과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외부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컨틴전시 프레임워크(Contingency Framework)’ ‘싱크 프레임(Sync Frame)’ 등의 시스템도 구축했다.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위기를 선언한다. 리스크 강화 조치는 작전지도인 싱크 프레임을 활용해 즉각 실행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회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 결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비롯해 국내 및 해외 신용판매, 회원수, 평균 이용금액 등 전 영역에 걸친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상품 운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5년 연속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나 처음으로 2년 연속 2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12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74%로 전 분기(1.79%)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아직 연간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카드사들의 경우 가맹점수수료 인하,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 건전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어두울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91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240억원)보다 14.9% 줄었다. 최근 5년 사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원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향후 우량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알짜카드 단종, 무이자할부 혜택 축소 등 비용 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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