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대구대학교 시각장애인태권클럽이 ‘시각장애인 태권도교실’의 6개월 결실을 맺었다.
14일 대구대학교에 따르면 올해 2회째를 맞은 시각장애인 태권도 교실은 장애학생들의 심신단련과 체육활동 장려를 위해 대구대학교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후원을 받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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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 교실에서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태권도 품새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대학교 제공 |
태권도교실은 시각장애학생 12명이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주 2~3회에 걸쳐 태권도의 기본기술, 품새, 태권도 체조 등을 배웠다. 대구대학교 체육학과 송두열(4학년), 정민지(3학년), 정원빈(2학년) 등 3명은 사범으로서 이들을 지도했다.
지난 3일에는 경산캠퍼스 체육관에서 참가 학생과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에 참석한 사회복지학과 2학년 김여진 씨는 “태권도 체조를 배우면서 품새와 음악에 맞춰 자세를 잡는 것이 어려웠지만, 사범님들의 친절하고 세심한 지도로 잘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다른 운동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태권도 지도를 맡았던 체육학과 4학년 송두열 씨는 “처음에는 장애학생들이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일반 학생보다 더 진지하게 열심히 임하는 태도를 보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태권도 교실 참가 학생들은 오는 23일 전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인 문대성 국회의원이 개최하는 시각장애인태권도 워크숍에 참가한다. 학생들은 이날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참여에 대한 견문을 넓힐 계획이다.
태권도 교실을 주관한 김용규 체육학과 교수는 “대구대학교는 장애학생 수영, 파크골프, 휠체어테니스 과목을 개설하고 검도교실 등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의 스포츠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환경을 개선하고 저변을 넓혀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