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판매 둔화 속 리하우스 확대…수익성 중심 전략 강화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한샘이 인테리어·리모델링 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고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경기와 신규 입주 물량에 연동해 외형을 키워 온 생활가구 시장이 둔화 국면에 접어들자 본업인 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 한샘의 프리미엄 부엌 '키친바흐'./사진=한샘 제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리모델링 사업인 '리하우스'와 기업간거래(B2B) 부문 비중을 확대하며 사업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단순 가구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설계·시공·자재 공급까지 아우르는 종합 인테리어 사업자로 전환해 수익 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샘은 최근 실적 발표와 경영 전략 설명에서도 "한샘의 본업은 무엇보다 리모델링과 B2B"라고 강조하며 사업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신규 주택 중심 수요 구조에서 벗어나 거주 공간을 탈바꿈하는 리모델링 시장 수요를 선제적으로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리모델링 전용 플랫폼 구축에 한창이다. 먼저 한샘은 기존까지 공식 홈페이지인 한샘몰에서 선보이던 리모델링 매니저 서비스를 별도 앱으로 만들고 있다.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시공 투명성을 제공하고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침이다. 

한샘은 시장이 어려울 수록 본업인 리하우스에 충실하자는 경영 전략을 잇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에서 업황 부진에 대부분 사업 부문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리하우스 사업부문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 소폭 성장했다. 

한샘 리하우스는 단순 시공 서비스가 아니라 표준 패키지 리모델링 모델이라는 점에 차별화를 둔다. 설계, 자재, 시공, A/S(사후관리)까지 통합해 제공하면서, 가구 기업이 아닌 공간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고객이 여러 업체를 선정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턴키(일괄 제공) 전략인 셈이다. 

또 패키지 리모델링 사업 모델은 인테리어 시장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주먹구구식 가격 운영 방식을 표준화 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시공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면서 시공 불확실성도 최소화한다. 빠른 시공 기간도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리하우스의 상품 라인업으로는 부엌·바스·수납 등이 있으며, 

한샘은 리하우스 중심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업계 1위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84억 원을 기록하며 경쟁사인 현대리바트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가구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리모델링·B2B 중심 포트폴리오로 무게추를 옮긴 전략이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테리어, 가구 시장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는 생활 가구 판매보다 인테리어 및 B2B 경쟁력이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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