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추진 중인 헌법 개정 준비에 대해 일본 국민 3명 중 2명꼴로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케이신문이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14~15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다카이치 정권의 개헌 준비에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67.1%가 찬성, 25.2%가 반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민당 지지층의 찬성 비율이 78.8%로 높았던 반면 제1야당 중도개혁연합 지지층의 찬성 비율은 29.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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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31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실시한 집권 자민당 후보자 지원 유세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퇴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6.1.31./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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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 개헌 준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모두 70%를 넘었고, 60대 62.3%, 70세 이상 46.5%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개헌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이뤄질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끈질기게 노력할 각오”라며 1946년 제정 이후 한 번도 개정되지 않은 평화헌법 개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민당은 헌법에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 부인 등 내용이 담긴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방향의 개헌을 추진해 왔다. 개헌안 발의에는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자민당은 지난 8일 총선에서 전체 465석 중 316석을 확보해 중의원 발의선인 310석을 넘겼다. 일본유신회 등 개헌 우호 세력까지 포함하면 중의원 내 개헌 찬성 비율은 93%가 개헌 찬성파라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참의원에서는 여당 의석수가 과반에 못 미쳐 단기간 내 개헌 추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 참의원 선거는 2028년 여름 예정돼 있다.
산케이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2.0%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올랐다. NHK가 13~15일 11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5%로 한 달 전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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