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다올·키움 등 주요 증권사, 목표가 일제히 상향 조정
멕시코 신공장·지배구조 우려 완화에 투자 심리 개선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증권가가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북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멕시코 신공장 가동에 따른 관세 리스크 해소와 지배구조 개편 우려 완화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증권가가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분당 두산타워 전경./사진=두산 제공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다올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14%가량 올려 잡았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가장 높은 눈높이를 제시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시장의 수요 개선과 판가 인상, 멕시코 공장 가동 등을 통해 매출과 이익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올해부터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관세 부담이 일부 줄고, 자회사 모트롤의 흑자전환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7만1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인도 생산 물량을 오는 3월 가동 예정인 멕시코 공장으로 이전하면 관세 영향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경쟁사보다 먼저 단행한 5% 판가 인상 효과와 낮은 딜러 재고를 바탕으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B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8만원으로 14% 상향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움직임 등으로 두산밥캣에 불리한 인위적 지배구조 개편이 재추진되기 어려워졌고,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로 자금 지원 부담도 줄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 0.8배의 낮은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재고 소진과 금리 인하, 인프라 투자 등을 고려하면 현재 업황은 바닥권으로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서 "약 2조원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한 인수합병(M&A)과 주주환원 확대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2조377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관세 영향과 비용 부담 등으로 1483억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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