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외환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수도권 집값도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사진=김상문 기자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6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2.50%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해 2월과 5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씩 두 차례 인하한 뒤,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외환시장 변동성과 주택가격 상승세 등을 이유로 이달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환율이 1400원 수준에서 안정되지 않는 한 통화정책의 최우선 고려 요인은 환율이 될 것이며, 이후 부동산과 가계부채, 성장·물가 등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은이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하고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예고와 보유세 강화 등 규제 강화로 시장 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집값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다만 여전히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오르며 5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전주(0.27%)보다 낮아지며 2주 연속 둔화됐지만, 가격 상승 흐름은 유지되는 상황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15일 회의에서 환율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동결을 지지한 한 위원은 "당국의 다각적 안정화 조치에도 대외환경과 외환수급 미스매치로 높은 환율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택가격도 오름폭이 다소 완화됐지만 불안한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위원도 "정부의 강력한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고 있고 일부 지역 주택가격 상승세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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