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가 임박하면서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사전예약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핵심 부품 가격 상승과 통신사들의 지난해 해킹 사태에 따른 비용 부담이 겹치며 예년 같은 대규모 보조금 공세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
 |
|
| ▲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가 임박하면서 이통3사의 사전예약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2026 삼성 갤럭시 언팩 초대장./사진=삼성전자 제공 |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갤럭시 S26 시리즈 언팩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사전예약 고객을 겨냥한 각종 프로모션과 제휴 혜택을 준비 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비용 부담을 고려한 '선별적 지원'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앞서 갤럭시 S 시리즈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국내 스마트폰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혀왔다. 새 모델이 공개되면 번호이동 수요가 단기간에 몰리며 통신사 간 가입자 경쟁도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전작을 출시했을 때에도 사전예약 첫 주를 전후해 일부 유통 채널에서 공시지원금과 추가 지원금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면서 체감 구매가가 크게 낮아졌고, 판매점 간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번진 바 있다.
올해 역시 분위기는 비슷하다. 통신 3사는 사전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 제휴카드 할인, 단말 반납 보상 프로그램, 멤버십 포인트 추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검토하며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고가 요금제 가입 시 단말 할인을 확대하거나 콘텐츠·구독 서비스와 결합한 패키지형 혜택을 제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단순 공시지원금 경쟁보다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총 혜택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단말 출고가 자체가 상승 압력을 받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원가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신제품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출고가가 높아질 경우 체감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경우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가운데 통신사 내부적으로도 비용 통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통신업계를 강타한 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보안 설비 투자와 시스템 고도화 비용이 증가한 데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각종 보상·지원 프로그램도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5G 가입자 성장세 둔화와 요금 인하 압력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방어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 통신 3사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무리한 점유율 경쟁보다는 기존 가입자의 유지와 고가 요금제 전환, 유무선 결합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기조는 갤럭시 S26 출시 국면에서도 일정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보조금 대란'이 재연되기보다는 제한적·단기적 경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초기 사전예약 기간이나 특정 요금제 구간에서 일시적으로 지원금이 상향될 수는 있지만, 전면적인 출혈 경쟁으로 확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과도한 장려금 경쟁은 규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통신사들에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놓칠 수 없는 만큼 사전예약 단계에서 일정 수준의 혜택 경쟁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올해는 부품 가격 상승과 내부 비용 부담이 겹쳐 전작 출시 때처럼 공격적인 보조금 경쟁을 벌이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으로, 효율과 수익성을 최우선에 둔 전략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S26의 흥행 여부와 초반 수요 강도에 따라 통신사 간 대응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정 사업자가 공격적으로 지원금을 올려 가입자를 끌어모을 경우 경쟁사도 방어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 수요 강도와 시장 반응에 따라 통신사들의 대응이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는 효율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