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가 수신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반면 고정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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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은행은 20일부터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연 4.22~5.62%에서 4.10~5.50%로 0.12%포인트(p) 낮췄다. /사진=김상문 기자 |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최근처럼 변동금리가 다시 낮아지고 고정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차주들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연 4.22~5.62%에서 4.10~5.50%로 0.12%포인트(p) 낮췄다. 우리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도 기존 연 4.41∼5.61%에서 4.29∼5.49%로 낮아졌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1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77%로 전월 대 0.12%p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4%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01%p 상승했고,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2.48%로 전월보다 0.01%p 올랐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된다.
반면 고정금리는 오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최근 장기 금리 상승 영향이 반영돼 은행채 5년물 금리에 연동된 고정형 대출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반영되고 있다. 이날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평균 연 4.130~6.297% 수준으로 나타났다.
변동금리가 하락하고 고정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 차주들의 금리 선택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기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변동금리를 택할지, 장기 안정성을 위해 고정금리를 선택할지 개인 상황과 상환 계획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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