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주말에 상황 발생"…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 '급등'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간밤 미 증시는 미국-이란 갈등 고조로 소폭 조정을 받았다. 미군이 이르면 이번 주말에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미국은 물론 막강한 유동성을 자랑하는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는 있어도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 미군이 이르면 이번 주말에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미국은 물론 막강한 유동성을 자랑하는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주는 모습이다./사진=김상문 기자


2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증시가 간밤 소폭이나마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현재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오르며 5800선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 정도 하락 중이나 전일인 19일 급등분에 비하면 여전히 투자심리가 훼손됐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심지어 간밤 미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의한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되고 있다. 현재 시장은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이 임박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에 미군이 이란을 칠 가능성까지 존재한다는 예측과 함께 긴장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현재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집결시킨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에 미국과의 핵 합의 시한을 제시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에 제시한 '최대 시한'은 15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핵 프로그램 폐기를 수용할 것을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하기 전에도 2주일이라는 시한을 언급한 뒤 그보다 일찍 기습을 시작한 적이 있기에 이번에 제시된 보름이라는 시한 역시 반드시 지켜진다는 보장은 없다. 또한 미국 내에서 앱스타인 파일 이슈 등으로 어수선해진 여론을 돌리기 위해서 이란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흥미로운 것은 이처럼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증시엔 그 충격파가 아직까지 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 증시 역시 간밤 소폭 하락에 그쳤고, 국내 증시 코스피는 여전히 강하게 오르고 있다. 예측시장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폴리마켓에서 미국의 실제 행동 가능성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은 실제 발생 가능성을 그다지 높지 않게 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현상은 명백하게 포착된다.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10%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현대로템도 3% 넘게 오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보합권인 19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단, SK하이닉스는 이날도 5% 가까이 급등하며 코스피 전체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 국내외 증시는 이란 이슈에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하장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유가 관점에서 트럼프가 이란과의 전면화는 피해갈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15일 정도의 기한을 주는 등의 선택지는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며, 전면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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