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와 달리 상처 드려"… 유가족·소방당국 반발에 고개 숙여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가 순직 소방관의 죽음을 사주 미션의 소재로 삼아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0일 '운명전쟁49' 제작진은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은 지난 11일 공개된 2화에서 발생했다. 제작진은 출연진에게 고(故) 김철홍 소방교의 생년월일과 사망 시점을 제공한 뒤 '사망 원인을 맞히라'는 미션을 내주었다.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와 시청자 게시판에는 "타인을 위해 희생한 숭고한 죽음을 점술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는 분노 섞인 비판이 쏟아졌다.

   
▲ '운명전쟁49'가 순직 소방관의 죽음을 사주 미션으로 삼은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디즈니+ 제공


특히 유가족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고인의 희생을 기린다는 설명에 동의했으나, 실제 방송은 고인의 죽음을 폄훼하는 방식이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소방노조 역시 성명을 통해 "고인의 명예와 존엄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며 프로그램의 비윤리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제작진은 "촬영 전 유가족 한 분의 서면 동의를 받았으나, 방송 이후 다른 가족들께 충분한 설명이 전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의 과정의 불투명성과 공익적 가치가 결여된 예능적 연출에 대한 시청자들의 차가운 시선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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