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외형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편의점 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자체 브랜드(PB) 상품 수출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매장 확대의 발판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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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업계가 외형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사진은 CU 하와이 1호점 전경./사진=BGF리테일 제공 |
2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GS25의 연간 수출액은 131억 원으로, 최초로 수출을 시작한 2017년과 비교해 65배 이상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해외 수출액도 2019년 12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00만 달러로 8배 이상 늘었다.
편의점 업계는 해외 사업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주력인 국내 사업과 비교하면 매출 비중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 잠재력은 더 높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국내 편의점 점포수가 36년 만에 감소하는 등 업계 전반에서 저성장 국면이 뚜렷해지면서 해외 사업의 중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편의점 해외 시장 공략의 첨병을 맡은 것은 PB 등 차별화 상품이다. 현재 GS25는 미국, 일본, 영국을 비롯해 북미·유럽·중남미·중동·아시아 등 33개국에 700여 개 PB 및 차별화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CU도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등 20여 개 국가에 라면, 과자, 음료 등 다양한 PB상품을 수출 중이다.
업계에서는 PB 상품 수출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에 속도를 더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에 매장을 열기 위해선 각종 규제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반면, 기존 유통업체를 통해 PB 상품을 공급하면 보다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쌓으며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U는 지난해 중국 최대 수입 유통사인 닌싱유베이와 PB 상품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CU PB 상품을 중국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GS25도 올해 초 일본 ‘돈키호테’ 매장에 자사 대표 상품인 ‘오모리 시리즈’ 등 PB 수출 품목을 확대한 바 있다.
편의점 PB 상품은 ‘K-트렌드’에 대한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각 편의점을 대표하는 PB 상품들이 한국 소비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통로로 기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해외 협력사 및 바이어들과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수출 저변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및 상품 수출 역량 강화는 내수 산업만으로 인식되던 편의점 산업 글로벌 사업으로 본격 확장시키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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