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이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소속팀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 2이닝 퍼펙트 피칭을 하며 '국대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은 김주원(NC 다이노스)의 홈런포에 힘입어 한화에 역전승을 거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대표팀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아야세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3-4로 졌던 류지현호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 선수는 대표팀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 신화의 주역이었던 류현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오래 대표팀을 떠나 있어야 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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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이 대표팀 선발로 나서 소속팀 한화를 상대로 2이닝 퍼펙트 피칭을 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2024년 친정팀 한화로 북귀하면서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이번 2026 WBC 대표팀에 선발돼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그리고 이날 한화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며 첫 실전 투구를 선보였다.
결과는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였다.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고, 요나탄 페라자와 강백호를 각각 내야 땅볼과 외야 뜬공 유도해 간단히 끝냈다. 2회말에는 채은성을 내야 땅볼, 한지윤을 3루수 직선타,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예정됐던 2이닝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19개였고 최고 구속은 142km가 나왔다.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 등을 두루 점검했는데 예리한 제구력으로 한화 타자들을 잠잠하게 만들었다.
한화는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대만 출신 좌완 왕옌청을 선발로 내세웠다. 왕옌청도 최고 구속 149km를 찍으며 대표팀 타선을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먼저 점수를 낸 쪽은 한화였다. 4회말 대표팀 두 번째 투수 송승기(LG 트윈스)를 상대로 1사 1, 3루 찬스를 엮은 뒤 채은성의 희생플라이, 한지윤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대표팀이 6회초 반격했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익수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린 뒤 상대의 어설픈 수비와 빠른 발로 3루타를 만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1아웃이 된 다음 안현민(KT 위즈)이 2루수 땅볼로 김주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김도영(KIA 타이거즈), 문보경(LG)의 안타와 구자욱(삼성)의 적시타 등 3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한 점을 더 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까지만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이 마지막 7회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문현빈(한화)과 김형준(NC)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된 다음 김주원이 한화 마지막 투수 황준서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대표팀 9번타자 유격수로 나선 김주원은 결승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황준서는 1이닝 3실점하는 아쉬운 피칭 내용을 보였다.
대표팀은 22일 하루를 쉬고 23일 가데나 구장에서 한화와 오키나와 캠프 3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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