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GS건설이 공격적인 수주 행보로 도시정비 '전성기' 복귀를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부문 수주 목표를 역대 최대 수준인 8조 원으로 설정한 가운데, 대형 사업지 입찰에 잇달아 단독 참여하며 '무혈입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초부터 굵직한 사업장을 선점하면서 연간 가이던스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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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 사옥./사진=GS건설 |
23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0일 진행된 성수1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당초 경쟁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건설이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데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 도시정비법상 입찰이 두 차례 연속 유찰되면 조합은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GS건설은 입찰일 보다 앞선 지난 19일 입찰보증금 1000억 원을 납부하고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단지명으로는 '리베니크 자이'를 제안,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등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해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성수1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19만4398㎡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총 3014가구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공사비만 2조1540억 원(3.3㎡당 1132만 원)에 달한다. 대규모에 서울 핵심 입지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도시정비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혀왔다. GS건설이 최종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최근 따낸 송파한양2차 재건축과 합산해 연간 도시정비 목표액의 35% 가량을 단숨에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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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일 GS건설 임직원들이 성수1지구 입찰서류와 보증금을 제출하고 수주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GS건설 |
올해 GS건설이 제시한 도시정비 수주 목표는 8조 원이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던 2015년(8조81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추가 수주 기대감도 크다.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과 개포우성6차 재건축 입찰에도 GS건설이 단독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한 무혈입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개포우성6차는 공사비 약 2154억 원 규모로 417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소규모 단지이지만 조합원 수가 적고 용적률이 106%로 낮아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초진흥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58층, 총 859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강남권 핵심 입지에 자리한 만큼 상징성과 브랜드 파급력이 크다는 점에서 GS건설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사업지로 알려져 있다.
지방 대어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6일 부산 정비시장 최대어인 광안5구역 재개발 입찰에도 단독 참여했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 대방건설, 동원개발 등이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는 나서지 않았다.
광안5구역은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5층, 아파트 16개 동, 205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부산의 주요 관광지∙상권인 광안리 해수욕장과 인접한 입지로, 부산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 이용이 가능해 교통 접근성도 양호하다. 수주에 성공하면 지역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연간 실적에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강변 랜드마크 확보와 강남3구에서의 영향력 확대, 재건축재개발을 넘어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신탁방식 정비사업, 공공재개발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조합의 신속하고 성공적인 정비사업 추진에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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