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회담 계기 정부 MOU 1건-관계기관 MOU 9건 체결
李 “남미공동시장과 무역협정 체결 협상 재개 필요”…룰라 "공감"
룰라, 공동언론발표서 “가까운 시일 내 이 대통령 브라질로 초청”
280여명 규모 성대한 공식환영식…국빈만찬 뒤 상춘재 ‘치맥’ 회동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새해 첫 국빈방문 정상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했다. 

양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관계 이행을 위한 ‘2026-29 행동계획’도 채택했다. 양국간 고위급 상호 방문을 강화하고 외교차관급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 연례 개최, 양국 국회의원 교류 등 다각도의 대화 중진 방안을 담았다.  

특히 양국은 ‘통상 및 생산 통합 협약’을 비롯한 모두 10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세계 최대의 담수, 희토류, 니켈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공개발언에서 “핵심광물에 대해 한국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원한다”고 밝혔다. 

양국의 정부 간 양해각서 ▲통상·생산 통합 협약을 비롯해 ▲경제·금융대화 ▲과학기술 분야 협력 ▲농업 분야 협력 ▲보건 협력 ▲중소기업 및 기업가 정신 분야 협력 ▲보건 관련 제품 분야 규제 협력 ▲농약 등록 인허가 절차 간소화 협력 ▲농업기술 협력 ▲치안 협력 강화 등 관계기관 간 MOU 9건이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새해 들어 첫 국빈방문한 해외 정상으로 기록된 룰라 대통령과 공식환영식, 소인수회담, 확대회담, MOU 체결식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2.23./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낸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브라질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우주, 바이오·제약, 문화산업과 같은 미래 유망 분야로 양국의 협력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고 채택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은 정치, 경제, 실질 협력, 민간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갈 로드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간 체결한 10개의 MOU 및 약정과 관련해 “‘중소기업 협력 MOU’ 체결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양국간 무역과 투자를 중소기업까지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작년 12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 발사 시도는 양국 간 우주협력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 머지않은 미래에 꼭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2.23./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브라질 수송기 제조에 우리 부품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항공 분야의 공급망 협력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양국 협력은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의 주요한 일원이다. 저는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드렸고, 룰라 대통령께서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해주셨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남미공동시장과 대한민국 간 협상과 관련해 저와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중단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가까운 시일 내 대통령님을 브라질로 초청하여 저와 저희 대표단이 받은 따뜻한 환대에 보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가장 성대한 규모의 공식환영식으로 룰라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청와대로 진입할 때부터 취타대 및 전통의장대 차량이 호위했으며, 취타대 및 전통의장대 280여명과 25명의 어린이 환영단도 도열했다. 

룰라 대통령 부부 속소엔 웰컴 선물로 백자합에 꽃송편 세트와 브라질 대통령 내외를 드로잉한 케이크를 비치했다. 이날 저녁엔 양국 정상 부부가 참석하는 국빈만찬과 이후 청와대 상춘재 ‘치맥’ 회동도 준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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