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바깥 모습...눈에 휩싸여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공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23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1.13% 밀린 22627.27,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6% 떨어진 48804.06, S&P500 지수는 1.04% 하락한 6837.75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술기업의 사업 모델이 AI에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하고, 대법원 판결에 따른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특히 기술주와 금융주가  충격을 받았다. 이날 시트리니 리서치(Citrini Research)는 향후 2년내 AI가 소프트웨어와 금융 업종에 충격을 주면서 일자리가 최대 10% 감소할 수 있으며, S&P500 지수가 38%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AI 대체론에 최근 조정압력을 받은 기술주를 강타했다. 

소프트웨어 대표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3.21% 급락했고, 아마존닷컴은 2.30%, 메타는 2.81%, 구글 알파벳은 1.11% 각각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3.43%,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3.43% 떨어졌다. 오라클은 4.57% 추락했다.

IBM은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도구가 코볼(COBOL)로 운영되는 레거시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는 소식에 13.15% 폭락했다.코볼은 IBM의 핵심 사업중 하나이다.

AI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고 기술기업이 부실화하면 대출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금융주도 타격을 받았다.
 
금융대장주인 JP모건체이스는 4%,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36%, 웰스파고는 4.30% 각각 하락했고, 비자는 4.60%, 마스터카드는 6.40%,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7.37%각각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22일),  대법원 관세 무효 판결 직후 발표했던 10% 글로벌 상호관세를 15%로 올리겠다고 밝힌 것도 증시에 악재가 됐다. 무역 불활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럽의회는 실제로 이날 미국과 EU가 체결한 무역 협정 비준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랜즈버그 베넷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마이클 랜즈버그는 CNBC에 "경제의 큰 질문은 향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다. 만약 관세 정책이 이 길을 계속 간다면 올해 후반에 다시 대법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를 둘러싼 줄다리기는 올해 내내 시장의 주된 혼란 요인이 될 것이며, 다만 지난해 4월의 초기 충격보다는 변동성이 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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